Step03: 해외 포스닥 자리 찾아보기
졸업했고, 해외로 포스닥을 나갈 생각이 있다면 이제 어떤 연구실에서 포스닥을 시작할지 찾아봐야지! 생각보다 길고 긴 여정이 될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는 것이 좋다. (아닐수도) 난 논문이 많지 않아서 더 고생한걸 수도 😂
이 방법은 그냥 내가 쓴 방법을 정리한거지 프로토콜이 절대 아니니 참고만 하고 뭐든 마음가는대로 선택하길!
우선순위 정하기
왜 포스닥을 하는지 /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자
처음엔 졸업이후에 포스닥을 찾기 시작했다는게 시기상 늦었다는 불안감 + 빨리 어디든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닥치는대로 여기저기 찔러봤는데,..내가 원하는걸 정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면접을 준비하고 보는 시간과 노력만 낭비하고 체력만 깎인다. 물론 상대 교수도 여러 노력을 들여 날 본거니까 그 사람 시간도 뺏은 격.
아직 졸업 이전이라면 졸업 이후에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 어떤 분야를 파고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지 대학원 과정동안 차근히 생각해 보면 좋겠다. 난 당장 눈앞에 있는 랩미팅 해결하기에 급급했던것 같아 좀 아쉬웠다.
교수를 준비한다면?!
- 졸업이후 커리어를 교수로 잡았다면, 당연히 포스닥은 빅가이랩!
- 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어디에서 교수를 하려면 실적이 좋아야하는게 맞다. 가장 최상의 실적이 나오는 랩을 찾아가자.
❤️ 랩 페이지의 publication / 또는 교수이름을 google scholar 에 검색해서 많이 내는 저널, 평균 IF, 연간 나오는 논문 편수 등을 확인한다.
최근 합류한 포스닥이 있는지, 합류 이후 어느정도 기간만에 논문이 나오는지 확인한다.
🖤 포스닥이 여러명일텐데, 그중 한쪽에만 치우쳐져있진 않은지 반드시 확인. 이름만 빌려준 논문은 아닌지 확인(교신순서).
나머지 이유
솔직히 처음엔 교수가 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왔던거라.. 졸업하고 교수가 하기 싫어질줄은 몰랐다. 다른 어떤 길이 있는지 잘 알아보지 않는것도 조금은 후회된다.
바로 취업을 할수도 있지만 나는 다른 길을 찾아보고 싶어서 포스닥을 가는것도 있다. 아직은 연구하는게 재미있고 새로운 배우는것도 흥미로우는 할 수 있는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지!
그래도 우선순위는 정할 수 있겠다. 나 같은 경우는
- 연구 주제: 암 또는 대중적인 질병을 연구하고
- 현재 ML/AI를 다루는 또는 앞으로 계획이 있고 주변에 실현을 도와줄 coworker가 있는
- 연구실 규모 및 역량: 환자데이터를 다루는 랩 (꼭 병원이 아니더라도, 하지먄 병원이면 좋겠다)
- 위치: 북동부에 위치한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 그외 연구실적, 교수 성품, 구성원 등등
이런식의 기준을 세우고 랩을 찾아봤다.
나는 극극극P로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아가기 때문에 지금 나 좋은거 위주로 기준을 잡았지만 뭐.. 앞으로 뭐가 되겠다!!! 하는 멋진분들은 거기에 필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는 곳에 가면 좋겠지
찾아볼때 중요한점!
- ⭐️ 일단 찔러본다
- 대부분 post-doc을 구하고 있는 랩은. contact 나 공지 같은 부분에 사람 구한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그런 글이 없어도 “가고 싶다면” 일단은 보내보자. 판단은 교수가 함. 안보내면 내가 잡을 구하는지 걔는 모름.
처음에는 정말 공들여서 랩 서치하고 메일 하나 두개 이렇게 보냈었는데, 생각보다 답장이 오는 비율이 적었다. 일단 괜찮아 보이고 기준에 부합한다면 메일을 보내보자.
- ⭐️ 메일 안읽는건 교수 특!
- 나중에 들었지만 미국은 메신저보다 메일을 많이 쓴다고 한다. 대부분의 교수가 unread box에 메일이 만개씩 들어 있다고;; 제목에 반드시
[POST-DOC APPLICATION]
이런식으로 붙이고 기다리자. 충분히 안읽을 수 있고 거기에 실망하지 말자. 아쉬우면 한번더 보내보는거야!!
👉 추천하는 메일 트래커 Streak
- ⭐️ 누구든 어디라도 간다
- 나도 이러다가 어디도 못가는거 아닌가. 아무도 날 찾아주지 않는건가. 절망한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미국에 간다!!! 물론 원했던 곳에 바로 철썩 붙는 행운아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포기할 일도 아니다. 찾다보면 그 넓은 땅덩이에 내 몸 하나 누울자리 못찾겠는가. 우리는 학위가 있는데!!! 잊지말자 나는 박사다.
- ⭐️ 박사 졸업후 가는 포스닥은 Post-doc fellow
- 용어가 하도 다양해서 헷깔리는데, Post-doc fellow 가 박사 졸업후 5년 이내 아직 trainee(신입같은 느낌) 신분의 박사 포지션이다. 미국은 post-doc fellow를 5년 이상 할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놔서 이후에는 postdoctoral associate/researcher 등등의 이름으로 재계약한다.
방법1. 아는 유명한 교수 랩 찾아보기
지금까지 논문 읽어온 짬바가 있으니 신기한거, 재밌는거, 흥미로운거 하는 교수/랩 위주로 내 방향성에 맞는 랩을 찾아본다. 이래서 논문 정리를 잘해 놔야하는구나
빅가이 랩은 PI가 답장을 줄 확률이 정말 낮다. 교수님 친분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함(카더라). 또는 연락은 안왔지만 진짜 그 교수와 일하고 싶다면 gentle reminder를 보내고 그 교수와 자주 일하는 cowork lab에도 찔러보는 방법이 있다. 잘되면 공동 지도를 받을 수도 있다.
방법2. 학교 단위로 찾아보기
나 같은 경우는 지역을 이미 특정지어놔서 이 방법도 쓸만했다. 웬만한 학교 홈페이지에 관련 학과 사이트에 들어가서 모든 교수 랩 페이지에 들어가 보는것.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교수 직속 랩 이외에도 학교에서 운영하는 연구소같은 곳의 자리도 찾을 수 있다.
학교당 보통 5~10 정도 추려서 메일 보냈던것 같다.
또는 학교 구직 페이지에 들어가서 검색해볼수도 있다. 학교마다 https://school.edu/job-oppertunities
뭐 이런 사이트들이 있다. 잘 활용하자.
방법3. 소셜 미디어 활용 linkedIn
대중적인 방법은 아닐 수 있지만 나는 linkedin 덕을 톡톡히 봤다. 미국에서는 구인구직할때 linkedin이 보편화돼 있어서 그런지 이쪽에도 포스닥 자리를 찾는 글이 정말 많이 올라온다. 위에 방법들 같이 직접 찾아야하는 수고를 덜수도 있고 내가 미처 찾지 못한 기회를 발견할수도 있다. 그리고 정말 사람을 원하는 랩에서 올리기 때문에 답장을 받을 확률도 훨씬 올라간다.
linkedin 프로필 만들고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번에 다루기로..
같이 보면 좋을 사이트
- https://www.nature.com/naturecareers
- https://www.science.org/careers
방법4. 해외학회가기
랩을 찾는 방법이라기 보다는 포스닥 자리구하는 방법이긴 한데 졸업시즌에 해외학회에 나가는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나가서 자기를 셀링하는 방법도 배우고 교수들한테 직접 CV나 원하는 포스닥의 조건/자질들 같은걸 들을수도 있다. 그 자리에서 오퍼를 받기도 한다. 난 지역이 맞지 않아서 거절했지만 COVID이후로 미국에서 포스닥 구하기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지금이 정말 적기일 수도!
해외 학회에 간다면 본인 CV와 간단한 자기소개를 준비하고 연자와의 식사나 social bonding time같은게 있다면 반드시 참여하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