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택배보내기: 온무빙후기
진짜 세상 좋아졌고, 우리는 완벽한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다.
아직도 '지구촌'이라는 단어를 쓰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에 가 있는 남자친구한테 선물을 보내주기 위해 시간이 날때 장을 봤다.
ENTP는 아무 생각없이 사고 싶은 것을 샀지만..
해외배송 택배에는 제약도 많고 알아봐야 할 것도 많았다.
보낼 수 있는 물품 / 없는 물품
미리 보고 골라담았다면 좋았을걸.. #미국에_보낼_수_있는_물건
해외배송 택배에 담을 수 있는 물건과 아닌 물건에 대한 기준이 자세하게 나와있으니 꼼꼼히 확인해보고 넣으면 좋을 것 같다.
음식물 같은 경우. 제한품목에 해당하는데 (안보내는게 제일 좋다고) 전투식량, 개봉하지 않은 식용유, 홍삼같은것들은 된다고 하니.. 어머니의 손맛 반찬 & 김치같은 것들은 안되고 마트에서 파는 밀봉된 식품들 (개봉하지 않은 상태) 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순전히 개인의 생각
난 우체국 5호 박스 전체를 레토르트 식품과 과자, 라면, 고추장된장, 조미료 같은 것들로 채워보냈고 아무런 문제없이 모두 다 잘 미국에 도착했다. 알아보기 전에 이미 다 사서 어쩔수 없었고 다행이었다. 운이 좋아서인지 문제가 안돼서인지는 알 수가 없음.
배송사 선택
어떤 택배회사를 이용할지에 대한 고민을 가장 먼저 오랫동안 했던 것 같다. 우체국을 이용하는 방법과 다른 대행사를 이용하는 방법 중에 고민 했었는데, 비교 기준과 내린 결론을 정리해 본다.
기준 | 우체국 EMS | 대행사 |
---|---|---|
기업 이미지 | + 정부기관 +처음듣는 해외배송대행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평생을 들어왔고 이용해온 우체국을 이용하는것이 맘이 편하다. | 우체국보다 신뢰되진 않음. 새로운 시도. 리스크가 있을지도 |
배송기간 | 배달보장일 검색가능. 미국의 경우 약7~14일 정도 | + 주말제외 전세계 주요도시 1~3일 이내 배송 |
배송조회 | EMS 우편물번호로 검색가능 | 배송사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 |
금액 | 요금표 | 요금표 |
- 세관에 안 붙잡힐 것이다.
위같은 이유 말고도 세관 문제로 우체국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던데 통관기준은 우체국이나 사기업 모두 동일하다. 찾다보니 어떤 사람들은 우체국으로 보내면 먹을거리를 보내도 되고 다른 업체를 이용하면 통관에 걸려서 관세를 내거나 아예 다 몰수당한다고 생각하던데 절대 아니다. 그 분들이 하필 운이 없어서 검역대상이 되었고 그때 마침 대행사를 사용했던 것일뿐.. 우체국이라고 다른 루트로 소포가 전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한물품은 보내질 말던가 아니면 운에 맡기는 수 밖에 없다.
두 배송사의 가장 큰 차이는 “배송비” 라고 생각한다.
아래는 온무빙 해외배송운임표 중 미국의 경우 택배 무게별 배송비를 우체국 가격과 비교한 표다.
사실 배송 신청을 할때, 무거운 택배 상자를 들고 우체국까지 갈 생각을 하니 아찔해서 온무빙을 신청했다. 알고보니 우체국에서도 약간의 택배비를 지불하면 (약 3000원) 우체국 아저씨가 픽업하러 오신단다. 온무빙을 이용하면 픽업비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니 빠르고 편하게 그리고 싸게 잘 보낸것 같아 다음에도 이용하려고 한다.
온무빙에 내가 지불한 택배비와 같은 택배를 우체국으로 보냈다면 얼마나 나왔을지는 아래에서 공개!
온무빙 후기
그래서 내 선택은 “온무빙” 이었다.
Step01. 택배 싸기
우체국에서 5호 사이즈 박스를 사서 장봐온것들을 테트리스해 넣었다.
우체국박스 사이즈 및 가격
호수 | 크기(가로세로높이합) | 상자가격 | 온무빙 부피무게 |
---|---|---|---|
1호 | 22 x 19 x 9 (50cm) | 500원 | 0.75kg |
2호 | 27 x 18 x 15 (60cm) | 600원 | 1.458kg |
3호 | 34 x 25 x 21 (80cm) | 900원 | 4.08kg |
4호 | 41 x 31 x 28 (100cm) | 1300원 | 7.12kg |
5호 | 48 x 38 x 34 (120cm) | 1900원 | 12.4kg |
부피무게는 박스부피(가로X세로X높이) / 5000 한 값이다.
이건 우체국(박스부피/6000)도 마찬가지인데, 부피무게랑 실제 박스 중량(질량무게) 중 더 높은값으로 청구된다. 그러니 최대한 부피무게에 맞게 안을 채워넣거나 초과해서 넣으면 되겠다.
Step02. 온무빙 택배 예약
택배를 다 쌌으면 배송신청을 먼저 해야한다. 온무빙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카카오톡으로 쉽게 회원가입할 수 있음) 배송신청
탭에서 신청서를 작성한다.
나는 미리 택배를 싸놓고 픽업기사님을 요청한 두번째 케이스였는데, 박스픽업 배송신청
이런 방법 이외에도 다른 여러 케이스에 대해서도 배송이 가능한가 보더라. 필요한 사람들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듯..
예약 페이지는 캡쳐하지 못했는데 다음과 같은 정보들은 입력하게 되어있다.
- 신청인 정보 (내이름, 연락처, 주소, 현금영수증정보) :star: 온무빙 결제는 계좌이체만 가능하다 :star:
- 수취인 정보 (배송국가, 받는사람이름, 해외연락처, 해외주소, 이메일)
- 택배 정보 (박스갯수, 픽업날짜, 발송품목, 중량)
홈페이지에서 접수 후에 카카오톡 온무빙 채널 로 배송접수했다고 카톡을 보내면 안내원이 확인후 바로 답장과 함께 안내사항을 보내준다. 확인후 확정하면 예약이 완료 된다!!!
Step03. 택배 픽업
픽업 예약한 당일 오전 11시쯤 카톡으로 배송기사님 연락처와 운송장번호가 전달된다. 내 경우에는 롯데택배 반품건으로 픽업될 예정이라고 안내받았고, 출근때문에 집에 아무도 없을 예정이라 현관앞에 내놓고 기사님께 사진과 함께 양해를 구해놓았다. 저녁 7시즈음에 픽업해 가신걸로 생각됨.
Step04. 택배비 견적 확인 및 결제
택배가 온무빙 물류센터에 도착하게 되면 카톡으로 알림이오고 바로 배송비 견적이 나온다. 확인하고 결제 하면 바로 출고된다.
나는 우체국 5호 상자에 담았는데 질량무게 17.1kg vs. 부피중량 14.1kg으로 17.5kg요금을 부과받았다. 여기서 웃기는 점이 몇가지 있는데 (하나도 안웃김)
- 온무빙은 0.5kg단위로 가격이 정해져 있어서 17.1kg 나오면 17.5kg요금 내야함
- 우체국 5호박스 크기는 48x38x34인데 온무빙에서 잰 사이즈는 50.5x40x35로 나옴. 거의 1~2.5cm 는 더 나온거임. 물론 질량무게가 더많이 나와서 상관없긴 하지만 그래도!!
- 코로나시국이라 특별운송수수료 포함됨. 1kg당 2100원이어서 수수료만 36,750원이다. OMG
그래서 난 미국으로 택배를 보내는데 온무빙을 이용하고 총 236,650원을 썼고, 이건 안에 들은 모든 식료품가격과 맞먹는다. 배보다 배꼽은 이럴때 쓰는 말이겠지..
이제와서 똑같은 택배를 우체국 EMS로 보냈다면 택배비가 얼마나 나올지 궁금해서 알아봤다.
👀 36만원이요?!?! 조용히 입다무는 걸로.. 온무빙에 다시한번 감사를 표합니다.
Step05. 짧은 기다림
택배 기사님께서 택배도 수거해갔다면 이제 세관에 걸리지 않길 기도하면서 기다리면 된다. 사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았다. 보내고 바로 다음날 통관됐다고 연락이 왔고, 그 다음날 오빠가 받았으니까!
모든 과정은 온무빙 마이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고 단계가 지날때마다 카톡으로 알림이 와서 굳이 일부러 들어가서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 Miss you
언젠가 나도 미국에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