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탈출기] 뉴욕에서 필라델피아로 이사하기: piece of cake 후기
뭐 앞에 과정이 많았는데 오늘은 인스타에서 미친듯이 광고를 때리는
Piece of cake(피스오브케이크)로 이사한 후기를 공유해볼까함.
💨💨💨
뉴욕에서 삶이 나쁘진 않았지만 필리로 이사가기로 결정했고 집계약과 동시에 여러가지 이사 방법을 보기 시작했는데..
보통 미국 사람들은 UHAUL을 많이 이용하는것 같았다.
컨테이너나 트럭만 빌려서 직접 짐을 싣고 옮기는 서비스가 있다.
난 미국에서 운전면허가 없었을뿐 아니라 침대와 서랍장 같은 큰 가구들을 우리가 직접옯기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었기에..😅
포장 이사를 부를까 했지만..
아니 후기들이 완전 개똥망ㅋㅋㅋ 미국인이 직접 손사레 치며 니가구 다 깨부시고 싶으면 추천이라고 할정도;;
이즈음에 내 인스타 광고에 🍰피스오브케이크가 미친듯이 올라왔는데 후기도 나쁘지 않고 견적받을때쯤 이미 다른 것을 알아볼 시간이 없어서 그냥 결제 해 버렸다. == 내가 지금까지 미국에서 한 것 중 쵝오의 선택이 됨ㅋㅋㅋ
Piece of Cake Moving & Storage
진행과정
1. 홈페이지 통해서 quote 작성해서 submit
간단하게 언제 어디서 어디로 이사하는지 넣어서 요청서를 보내면 이메일로 연락이 온다.
박스 같은 것도 신청할수 있는데, 일단 비추. 그리고 지금 결정하지 않아도 나중에 이메일로 주고 받으며 조정이 가능하다.
2. 메일로 질문에 답하고 견적서 받기
이후 모든 과정은 이메일로 이루어진다. 처음보내는 이메일이 정말 긴데 부분만 보여주면,
메일로는 좀 더 자세하게, 엘베/계단, 몇층인지, 방은 몇개, 가구는 어떤게 있는지, assembly가 필요한게 있는지 같은 것들을 꼼꼼하게 물어본다. 아 시간도 물어보는데 그 전에 이사갈 곳과 이사나갈 집 담당자들과 이야기해서 엘베가 있으면 따로 예약을 해서 시간을 맞춰야할거다.
박스가 필요하면 이때 신청하면 된다. 나는 겨울옷들은 꾸겨넣고 싶지 않아서 wardrobe box만 몇개 신청했는데, 그러면 옷걸이가 달린 사람키만한 박스가 온다. 한팔넓이 정도됨. 패딩 5개들어갈 사이즈. 7개는 낑겨넣어야하는 사이즈.
그냥 일반박스도 구매할 수 있고 플라스틱박스에 진짜 한국 포장이사처럼 와서 다 싸주는 서비스도 있다는데 집당 $180달러를 달라그래서 그냥 내가 하겠다고 함. 이때는 서비스가 어떨지 몰라서 다 와라락 넣고 집어던질까봐 내가 싼다고 했는데, 이사당일에 와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그냥 포장이사를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것 같기도.. 25만원에 내 에너지랑 시간 아낄 수 있으니. 난 이삿짐 싼다고 에어컨도 없는 집에서 3일을 내리 땀 뻘뻘 흘리면서 쌌는데 25만원 낫밷. 박스만 사고 싶다면 아마존에서 구매하자. 큰 이사박스 10개에 $40달러 정도에 판다.
나중에 이사하고 나서 느낀건데 나는 분해/재조립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했던 모든 가구들을 다 그냥 옮기더라. 서랍장, 책상, 쇼파 같은 것들.. 대단한 사람들👍 이 옵션에 extra fee가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최소한으로 잡고 웬만한 거대 가구 또는 문짝 떼가는 수준 아니면 굳이 필요 없을듯.
나는 내 뉴욕집에서 출발해서, 필리의 원래 살던 남편집에서 잠깐 서서 짐을 더 싣고, 새 아파트로 가는 걸로 해줄 수 있냐고 요청했는데 입맛대로 다 맞춰서 해줌. 망설이지 말고 물어보자
3. 견적서 받고 진행 여부 결정하기 & 디파짓 결제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 견적을 보내준다. 물론 이가격은 회사가 가져가는 서비스 비용이고, 당일에 오시는 분들 팁은(20%) 따로 준비해서 드려야함.
맛보기로 보여주면, 예전 뉴욕집은 1.5BR, 남편집은 스튜디오였다. 중간에 한번 멈춰서 짐 더 싣고 이동한다고 했을때
💸$1390달러 나옴.
가격에 동의하고 더이상 수정사항이 없다면 디파짓을 결제. 카드 결제되고. 금액은 $50달러였음. fully refundable이라니까 만약 중간에 취소를 원하면 돌려주기도 하나봄.
디파짓 결제하면 영수증과 계약서를 보내준다. + 나머지 밸러스 결제 링크도 보내줌ㅋㅋㅋ (이사가기 2일 전까지 완납해야함)
4. (optional) COI 요청하기
간혹 아파트로 이사간다면/이사나간다면 아파트측에서 이사할때 필요한 COI를 요청할 수 있다. UHAUL에서 했다면 내가 직접 COI해주는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따로 또 비용을 지불하고 보험을 등록해야겠지만..
Piece of cake에는 COI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무료!! 공짜!!! 필요하다면 홈페이지에 COI전담팀 연락처도 있는데.. 난 그냥 계속 메일 주고 받던 담당자한테 연결해 달라고 하는 방향이 더 나은듯. 예전 아파트랑 새로 이사가는 아파트 측에 보험이 뭐 누구 이름으로 되어 있는지 이런거 확인해야할수도 있다. 필요한 정보 넘겨주면 바로 보내줌.
대충 이런식으로 생겼다.
5. 이사 3일전, 컨펌메일
이사 3일 전에 집주소나 연락처, 시간 같은 내용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메일이 온다. 내 정보가 맞는지 잘 확인하고 컨펌했다고 답장을 보내면 이사 준비끝!!!
이사 당일
난 그 전주에 필리와 뉴욕을 왔다갔다하면서 열심히 짐을 쌌다..
6시 30분쯤 문자가 옴.
✉️ '나 피스오브케이크에서 나온 누구1인데 내가 오늘 누구2랑 너네 이사를 도와줄거고, 6시 50분쯤 방문해도 되겠냐'
정확히 50분에 벨 누르고 올라와서 인사하고, 대충 어디에 뭐가 있고 이거이거 옮기면 되고 이건 신경써줬으면 좋겠고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알았다 알았다 하고 뚝따리뚝딱 일하기 시작함.
진짜 나는 방해만되는구나 이생각이 빡 들어서 침대 방에서 카톡하고 있었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그들은 떠났다.. 와우
근데 넘나리 빨리 끝나버림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학교 카페테리아 가서 아침도 먹고, 커피도 한 잔 하고
나가다가 관리인도 만나서 키도 전달해주고 약간 덕담?도 듣고 수다 떨다가 암트랙을 타러 펜스테이션에 갔다.
그리고 출발한지 얼마 안됐을때,..
10시반쯤 피스오브케이크 직원분한테 연락이 와서 두번째 집 앞에 도착했고 문을 열어달라고ㅋㅋㅋ
바아로 남편한테 연락해서 그쪽도 작업을 시작했다고함. 뭐야 비행기 타고 갔어? 왜이렇게 빨리가ㅋㅋㅋ
내가 필리에 도착했을땐, 이미 모든 것이 끝나있었다. 개꿀
오빠가 다행히 미리 팁을 뽑아놔서 다 전달했다고 하고.
박스도 한쪽에 다 쌓아주고 가구도 상하거나 망가진곳 없이 다 잘 도착했더라
후기
- ⭐️ 친절한 응대
- 나는 이메일로 대부분의 내용을 주고받았는데, 원한다면 전화로도 가능하다. 선택지를 정말 많이 주고, 무엇보다 응답이 빨라서 좋았다. 보통 이메일 보내면 함흥차사인 미국놈들이 많아서 답답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이 친구들은 보통 늦어도 다음날에는 바로바로 답장해줬던듯.
그리고 질문에 친절하게 다 대답해주고, 나한테 맞춰줘서 좋았다. 심지어 내가 박스옵션 시키려고 했는데 상담사가 ‘이건 비트윈유앤미, 나같으면 그냥 아마존에서 시킬거야. 얼마안해’ 하면서 돈을 찢겠다는 날 말려줌. 이러면 신뢰도 급상승이쟈나.
당일에 짐 나르는걸 도와주러오신분들도 정말 꼼꼼하고 친절했다. 팁 20%가 아깝지 않을정도. 쇼파랑 책상이 다 백색이라 얼룩이라도 묻으면 어쩌나 내가 되는대로 랩으로 싸놨는데, 진짜 헛일했고 그분들이 랩이랑 테이프 담요같은걸로 꼼꼼히 싸서 옮겨주시는데 그냥 둬도 될뻔. 사실 그 편이 그분들 일하시기 더 편했을지도ㅋㅋㅋ
- ⭐️ 전문성, 한국 포장이사 부럽지 않다.
- 유하울 다 집어던진다고 이케아 가구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그래서 진짜진짜진짜 걱정 많이 했는데. 당일에 와서 도와주신 분들이 굉장히 섬세하시고 정말 손이 빨랐다. 내 새하얀 소파 얼룩 하나 안묻게 밖으로 나오는부분 하나없이 담요로 다감싸주셨다.
이분들은 꾼이다. 이부분은 굉장히 죄송했는데, 원래 박스 사이즈도 규격이 있었고 갯수도 미리 정해서 견적을 받은 거였는데. 이게 싸다보니까 짐이 점점 늘고, 박스도 규격보다 훨씬 큰거로 그득그득 채워서 나중에 나는 들지도 못할 정도. 솔직히 바닥 터질까봐 너무 걱정했다.
아 근데 진짜 15분?도 안걸려서 박스는 이미 다 나간거 같았음. 가볍게 슉슉 들고 나르시더라 머쓱
- ⭐️ TL;DR
- 그냥 추천! 아묻따 🍰 피스오브케이크 👍👍👍 사실 이번이 나의 첫 독립처에서의 탈출이자, 생에 첫 이사, 미국에서 처음 이사였는데.. 돈 $1400(150만원)에 이정도면 난 완전 만족이라고 봄. 돈값을 하더라. 반나절만에 이사 쌉가능